밝았습니다
조응 세가지
자기가 말했다.
“잘 보았다. 나는 지금 나를 잃어 버렸다.
그런데 네가 그 뜻을 알겠느냐?
너는 사람들이 부는 퉁소 소리는 들어 보았겠지만, 땅이 부는 퉁소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겠지.
설령 땅이 부는 퉁소 소리는
들어 보았더라면,
하늘이 부는 퉁소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햇살님의 저서
<깨달음으로 읽는 장자>
중에서
***
조응 세가지
사람이 부는 퉁소 소리
땅이 부는 퉁소 소리
하늘이 부는 퉁소 소리
들어 본 적이 있을까?
들어 보았다 해도
그 뜻을 알 수 있을까?
그 빛, 색, 향, 맛, 소리, 모양
...
알아차릴 수 있을까?
앎이 무엇일까?
느낌이 무엇일까?
언어가 무엇일까?
사실은 무엇일까?
?
나의 퉁소 소리?
나의 대한 땅의 퉁소 소리?
나의 대한 하늘의 퉁소 소리?
알았나?
앎?
느낌?
언어?
사실?
?
사랑하는 사람
퉁소 소리?
땅의 퉁소 소리?
하늘의 퉁소 소리?
들었을까?
알았을까?
앎?
느낌?
언어?
사실?
?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그의 퉁소 소리?
땅의 퉁소 소리?
하늘의 퉁소 소리?
들어야 하겠다.
앎
느낌
사실
언어
알아차려야 하겠다.
물이 흐르듯
바람이 흐르듯
태양이 흐르듯
땅이 흐르듯
하늘이 흐르듯
알아차리고
느끼고
표현하고
흐르고 흐르는
내가 되어 강이 되어
바다가 되어가야겠다.
‘그런데 네가 그 뜻을 알겠느냐?’
‘하늘이 부는 퉁소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 단상의 메아리이다.
생각, 느낌, 언어의
소중함과 깊이를 관하여 본다.
나는?
나의 언어는?
나의 삶은?
없이있음을 작품하는
오늘로 꽉채워 사른다.
매일크리스마스
키워드 : 예인목사님-라크마
작성자 : 예인(상담목사) | 작성일: 2021-04-07 | 조회수: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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