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 >

나의 스승은
능력이 없어서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는 기적이 없고,
기껏해야
자신의 몸속 장기들이
아무런 지시없이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아가는 것이
감사하다고 보여줄 뿐이다.

나의 스승은
실력이 없어서
지나간 아픈 기억을
없애주는 기적이 없고,
기껏해야
그 일이 나에게 십자가였으며
이제 나는 부활하고
변화되어 썩지 않는
포도주라고 알려줄 뿐이다.

나의 스승은
염력이 없어서
눈에 보이는 사실을
바꾸는 기적이 없고,
기껏해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생각을 바꿔서
삶의 질을 향상하라고
온 몸으로 아우성칠 뿐이다.

기적(奇跡),
상식을 벗어난 신기한 일
혹은
신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불가사의한 일

나의 상식이 무엇이며,
내 몸에
신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무엇인가?

가지지 못했다고
슬퍼하는 자여,
도대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제대로 알고나 있는가?

스승은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내 욕심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제대로 깨닫게 하여,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한다.

그리하여
하늘이 내게 살라고 명령한
생명(生命)의 삶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살아내도록
인도하는 자이다.

그런 스승을
내가 모셨다는 것이
기적이다.

키워드 : 반창고님-나의 컨템은 오늘부터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20-03-18 | 조회수: 251